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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일본인 (최치현 교수) 등26

하이쿠로 이슬 같은 삶의 현장 노래한 고바야시 잇사 11 ‘하이쿠(俳句)’로 이슬 같은 삶의 현장 노래한 고바야시 잇사 11/28 ‘이 세상은 지옥 위에서 하는 꽃구경이어라’ 최치현 숭실대 겸임교수 덧없이 짧은 인간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관찰…미래는 보장되지 않기에 지금 좀 더 힘내서 살아야 ▎인간의 유한한 삶에 대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진솔하게 관찰한 고바야시 잇사.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것은 봄비가 아닌가(梟よ面癖直せ春の雨).’ 지옥 같은 삶을 살면서도 끝내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시인의 시다. 이 시의 작가는 일본의 하이쿠 시인이다. 한국인에게 사랑과 희망의 감성을 전하는 세종로 사거리 교보문고의 광화문 글판에 일본 시인의 시가 걸린다. 2009년 봄 그것도 3·1절 무렵에 걸린 시다. 그 주인공은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7). 인.. 2022. 10. 27.
목숨 걸고 밀항 유학한 조슈의 다섯 청년10 목숨 걸고 밀항·유학한 조슈의 다섯 청년 10/28 두려움? 모험과 호기심으로 극복했다 최치현 숭실대 국제통상학과 겸임교수 이토 히로부미, 이노우에 가오루·마사루, 엔도 긴스케, 야마오 요조가 주인공…내각·외교·조폐·공학·철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일본 근대화에 큰 기여 ▎메이지 시대를 전후해 변화하는 한·일 관계를 보여주는 일본 목판화. 조선의 사신이 일본 공사 오토리 게이스케 일행(왼쪽)에게 내정개혁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협정서를 건네고 있다. 1909년 10월 26일, 68세의 노회한 책략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 역에서 31세의 젊은 한국인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쓰러진다.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비롯해 일본 근대화의 지도자로 대한제국 보호국화에 앞장.. 2022. 10. 27.
번역을 예술 경지로 승화시킨 니시 아마네 9 번역을 예술 경지로 승화시킨 니시 아마네 9 “‘Reason’은 이성(理性)과 통하더라” 최치현 교수 개척정신, 탐구정신, 도전정신, 천착의 힘이 남달랐던 인물…단순한 언어 번역 아닌 선진문명에 대한 철저한 해부와 모방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부국강병과 서양문화 따라잡기에 전력투구했다. 1870년경에는 유학을 떠났던 인물들은 귀국해 서양을 번역하기 시작한다. 중세 네덜란드 거리를 본떠 만든 사세보시(市)의 하우스텐보스. / 사진:나가사키현 사람들은 대부분 언어의 기원에 대해 무감각하다. 그 시원(始原)에 대한 고민 없이 모국어인 양 사용한다. 미국산 ‘baseball’이 야큐(野球)가 됐다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야구’가 됐을까? 야구라는 단어는 어원 출처가 분명하다. 일본의 교육.. 2022. 10. 27.
메이지 유신 그늘 속 기획자 가쓰 가이슈의 명철 8 ‘메이지 유신 그늘 속 기획자’ 가쓰 가이슈의 명철(明哲) 8 “나의 30년 고심이 조금이나마 관철됐구나” 최치현 숭실대 교수 에도시대 말기부터 메이지시대에 활동한 정치가 겸 관료…사이고 다카모리와 담판 통해 에도성 ‘무혈개성’ 이끌어내 ▎개성(開城) 담판을 벌이고 있는 사이고 다카모리(왼쪽)과 가쓰 가이슈. 에도 무혈개성은 일본 역사상 획기적이며 상징적인 사건으로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도 자주 등장한다. 1860년 초 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항에 도착한 일본 선박 간린마루(咸臨丸)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도쿠가와가(家)의 접시꽃 문장(紋章)이 새겨진 쇼군의 깃발은 아니었다. 미일수호통상조약의 체결 비준을 위해 대표단 정사(正使) 일행을 태운 미국 선박 포하탄호(號)와는 별도의 배 한 척이 시나가와(品川).. 2022.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