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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보는 국민은 두려움이 없다 진실을 보는 국민은 두려움이 없다/이종은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 개인이 진실을 외면한 대가는 자신만 아는 자괴감일 수 있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진실을 짓밟게 되면, 그 결과는 국가적인 규모의 비극이 된다. 가까운 예로 진실을 외면하면서 정치에 무관심하면 저질들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플라톤은 경고한 바 있다. 히틀러 정권이 가능했던 것은 자긍심을 잃은 사람들의 증오심을 나치당이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공산화도, 중공의 문화혁명도 진실을 보려하지 않고 이웃을 파괴하려는 욕구를 누르지 못했던 인간의 증오심을 이용하며 진행됐다. 증오심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두려움에서 나온다고 한다.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생존본능이 두려움에 압도되면 많은 것을 정당화하며, 인간성을 황폐하.. 2024. 4. 5.
백내장 백내장/ 날 다람쥐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동공에 흐릿한 물체가 보인다며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30~40대와 다르게 재검의 횟수와 종합소견의 글자수가 점점 늘어난다. 요즘 눈이 많이 건조하고 피곤하다는 걸 새삼 기억되었다. 긍정반 걱정반의 마음을 가지고 안과 전문병원을 방문하였다. 진료 접수를 하고 시력과 안압과 동공사진 등 몇 가지의 검사를 하고 기다렸다. 전문병원이라 시설도 100평이 넘어 보이는 대규모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수도 20명 이상이고 이방저방에는 최신 검사장비들이 가득하다. 수술을 하셨는지 한쪽 눈을 붕대로 감은 분도 진료를 기다리고 계시고, 상담이나 간단한 치료를 하러 오신 분도 있어 보인다. 병원이 기업이라고 하더니 정말 중소기업체처럼 보인다. 간호사가 .. 2024. 4. 5.
카게무샤 카게무샤(影無者) / 김민철 카게무샤(影無者)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巨匠)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80년 제3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최고의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이며 아카데미와 달리 제작자가 아니라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게 주어진다. 카게무샤의 러닝타임은 180분(국내판), 160분(해외판) 152분(DVD) 세 개의 버전이 있다. 칸 영화제에서 발표되고 동시에 일본에서 1980년 4월 26일, 미국에서 같은 해 10월 10일 상영되었고 한국에서는 일본 영화의 국내 상영이 허용된 후인 1998년 12월 12일에 개봉되었다. 필자는 안타깝게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152분짜리로 발매된 DVD를 구매하여 .. 2024. 4. 5.
류영모 류영모/박영호 다섯 살 '천자문'에서 접한 우주 류영모는 어떻게 그 해박한 지식과 깊은 통찰에 이르렀을까. 어린 시절의 교육은 어땠을까. 그가 세상의 정신을 이룬 동서고금의 종교와 신앙을 오직 흉중에서 융합하여 그 정채(精彩)를 빛나는 거미줄처럼 뽑아낸 기적의 영성은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그 존재 바탕에 기인하는 바가 크겠지만, 학문과 교육을 통해 위대한 각성에 이르는 촉매의 지점들이 있지 않았을까. 그를 살피는 우리는 그와의 접점(接點)을 찾는 노력으로 어쩔 수 없이 ‘첫 공부의 추억과 개안(開眼)의 기억’ 속을 먼저 순례하게 된다. 그는 이렇게 기억을 끄집어낸다. “다섯 살에 아버지에게서 천자문(千字文)을 배웠는데, 아주 신기해서 이걸 거듭 읽고 외워버렸습니다. 천지현황 우주홍황 이렇게 외우다가, .. 2024.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