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일본 대하소설 ) 관련 사항 등[기타 일본대하 소설]소설29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 (12/25) : 잡설 상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 12 : 잡설上 - 전국시대에 정말 기병전술이 존재했을까? 고등학교 시절에는 다케다 신겐의 풍림화산(風林火山)과 신겐이 자랑하는 ‘기병’에 대한 환상에 젖어 있었던 적이 있다. 단순한 ‘팬심’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붉은 빛에 혼을 빼앗긴 것일까? 어느 정도 전쟁사에 대한 지식이 쌓여가면서 일본 기병에 관한 환상이 깨지게 됐다. 현실은 점점 냉혹해졌다. “과연 일본 전국시대에 ‘기병전술’이란 게 있을까?” 거꾸로 생각해 봤다. 기병전술이 보편화 됐다면, 기병에 대한 방어전술이 나와야 한다. 일본 전국시대와 비슷한 시기 스페인의 테르시오(Tercio : 對 기병 보병대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페인 말로는 ‘1/3’ 이란 뜻이다)를 살펴보자. 아니, 그 이전에 전쟁터에서 ‘.. 2022. 10. 5.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11/25): 미카타가하라 전투 하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 11: 미카타가하라 전투 下 "성주님은 미카타가하라에 학익진을 펼치시렵니까?" "그렇다. 전후좌우는 모두 사이가가케의 절벽으로 이어진 곳, 어디에도 퇴로는 없다." 타다히로는 고개를 갸웃했으나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에야스의 마음을 알 것 같았으나 불안하기도 했다. 3만 가까운 타케다 대군을 맞아 횡일선으로 진을 치는 방어전술은 없다. 어디를 돌파당하건... 더구나 이에야스의 말대로 퇴각로도 없다. 삼면이 모두 절벽인 배수진이어서 전군에게 전멸이 아니면 승리를 강요하는 배치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 『대망』 中 발췌 미카타가하라 전투는 일본 전국시대 전투 중 드물게 양쪽의 진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는 전투다. 현대의 개념으론 군대의 진법(陳法)이 뭐 그리 대수일까라고.. 2022. 10. 5.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 (10/25) :미카타가하라 전투 상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 10: 미카타가하라 전투 上 "신겐이 정말 죽었을 때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래, 죽은 것이 확실한 경우에." "저 역시 상을 숨기고 일단 군대를 철수시키겠습니다." 한베에의 대답에 노부나가는 더욱 날카롭게 물었다. "어째서 상을 숨기겠느냐?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느냐, 한베에?" "이에야스님이 예사로운 대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별로 전투에 능숙하지 못했던 이에야스님에게 신겐이 전투란 이런 것이라고 낱낱이 가르쳐주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죽었다는 것을 알리면 무사히 철수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신겐의 상경을 고대하고 있는 장수들이 분산되어 성주님의 힘이 막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2022. 10. 5.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 (9/25) :다케다 신겐을 떠나보내며 『대망』으로 바라본 전국시대 9: 다케타 신겐을 떠나보내며 “작은 선은 큰 악과 흡사하고, 큰 선은 비정함과 흡사하다.” 신겐이 남긴 말 중 가장 뼈아프면서도 ‘실용적인’ 말이다. 사회생활을 했던 이들이라면, 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말일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의미로, 생각해준다는 뜻으로 상냥하게 대했지만 결국 그게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대로 냉정하고, 매몰차게 대했지만 이게 오히려 약이 돼 상황을 안정시키거나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역사에 기록된 수많은 ‘뜻을 이루지 못한 영웅’들이 그러했듯 다케다 신겐도 때와 장소를 잘못 골라 태어났다. 그가 10년만 일찍 태어났거나, 카이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지만, 반대로.. 2022. 10. 5.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